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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텍처 패턴 실무 활용 설계 요소

by 디디이 2025. 6. 4.

가장 기본적인 구조인 계층형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는 시스템의 뼈대를 정의하는 과정으로, 개발 초기부터 명확히 설계되어야 프로젝트의 전체 방향성과 품질이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단순한 기술 선택을 넘어서, 서비스의 확장성, 가용성, 보안성, 배포 전략까지 모든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 이 복잡한 설계 분야는 개발자, 기획자, 인프라 담당자 모두에게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기반이 됩니다. 이 글에서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의 개념부터 대표 패턴, 실무 적용 전략, 그리고 현실적인 고려사항까지 단계별로 깊이 있게 안내합니다.

아키텍처란 무엇인가? – 설계의 출발점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란,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구성하는 컴포넌트(모듈), 이들 간의 관계, 그리고 동작 방식을 정의하는 상위 수준의 설계 체계입니다. 쉽게 말해 아키텍처는 '이 시스템이 어떤 구성으로 돌아가는지', '어떻게 확장되고 관리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기술적 기반입니다.

왜 중요한가?

  • 개발 방향을 정한다: 기능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개발은 '스파게티 코드'를 만들기 쉽습니다. 반면, 아키텍처는 개발의 큰 틀을 먼저 정하고 각 기능을 이 틀 안에서 조화롭게 구성하도록 유도합니다.
  • 협업 효율을 높인다: 프런트엔드, 백엔드, DB 담당자 등 다양한 역할이 모인 프로젝트일수록 아키텍처는 '공통 언어' 역할을 합니다.
  •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시장의 요구나 사용자의 기대는 끊임없이 바뀝니다. 견고한 아키텍처는 이런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적 유연성을 제공합니다.

핵심 구성 요소

  • 컴포넌트: 기능 단위 모듈
  • 커넥터: 모듈 간 통신 방식 (REST, gRPC, 메시지 큐 등)
  • 데이터 흐름: 저장소와 처리 방식 정의
  • 비기능 요구사항(NFR): 성능, 보안, 장애 복구, 확장성 등

제가 처음 맡았던 팀 프로젝트는 아무런 아키텍처 설계 없이 기능부터 만들기 시작했어요. 초반엔 속도가 나쁘지 않았지만, 기능이 늘면서 서로 다른 모듈의 코드가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회원가입 로직 하나 수정하려 해도 상품 조회 기능이 오류 나고, 테스트도 어렵고, 새로 들어온 팀원은 코드 구조를 이해하는 데만 한참 걸렸죠.
결국, 팀장은 기존 코드를 폐기하고 MVC 기반의 계층형 아키텍처로 재설계를 지시했습니다. 컴포넌트를 명확히 분리하고, API 구조도 REST로 정리하면서 유지보수가 눈에 띄게 쉬워졌어요.
이때 처음으로 “아키텍처는 코드보다 먼저 고민해야 할 설계”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주요 아키텍처 패턴과 실무 활용 사례

1. 계층형 아키텍처 (Layered Architecture)

가장 기본적인 구조로, 프레젠테이션 계층 → 애플리케이션 계층 → 도메인 계층 → 데이터 계층 식으로 구성됩니다. 각 계층은 독립적인 책임을 지니며, MVC 구조에서 많이 활용됩니다.

  • 장점: 이해 쉽고 테스트 용이, 구조화 쉬움
  • 단점: 계층이 많아질수록 성능 저하와 복잡도 증가

2.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MSA)

기능을 독립된 서비스로 분리하고, API 또는 메시지 중개인을 통해 상호작용하는 방식입니다. Netflix, Amazon 등 대규모 시스템에서 활용됩니다.

  • 장점: 독립 배포, 장애 격리, 유연한 확장
  • 단점: 통신 비용, 인프라 복잡성 증가

3. 이벤트 기반 아키텍처 (Event-Driven Architecture)

사용자 또는 시스템의 이벤트에 반응하여 비동기적으로 동작하는 구조입니다. Kafka, RabbitMQ 등을 활용하며, 높은 처리량을 요하는 시스템에 적합합니다.

  • 장점: 비동기 처리, 느슨한 결합
  • 단점: 디버깅 및 트래킹 어려움

4. 헥사고날 아키텍처 (Hexagonal Architecture)

도메인 중심의 내부 로직을 외부 인터페이스(웹, DB, 메시지 등)와 철저히 분리하여 테스트와 유지보수를 용이하게 합니다.

  • 장점: 외부 의존도 최소화, 테스트 용이
  • 단점: 러닝커브 존재

지인은 중소 규모 스타트업에서 전체 시스템을 모놀리식으로 개발했는데,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결제 기능에서 병목이 자주 발생했어요.
이슈는 전체 서비스가 한 애플리케이션에 묶여 있어서 하나의 기능만 확장하거나 재배포할 수 없다는 점이었죠.
결국 결제, 주문, 사용자 인증 등 핵심 기능을 분리해서 MSA로 전환했고, 서비스 단위 배포와 개별 확장이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로그 수집, 서비스 간 인증, 배포 자동화 등 인프라가 정비되지 않으면 운영 복잡도가 크게 증가한다는 점도 함께 깨달았다고 해요.
"기술보다 먼저 설계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조언이 인상 깊었어요.

 

아키텍처 설계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

1. 요구사항 정의

기능적 요구사항과 함께 비기능적 요구사항(NFR)도 명확히 정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성능 목표(응답속도 1초 이내), 보안 기준, 확장 가능성 등을 수치로 정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팀의 역량과 문화

아키텍처 설계는 개발자의 역량뿐 아니라 팀의 협업 문화, 운영 능력과도 직결됩니다. 마이크로서비스를 채택하려면 DevOps, 테스트 자동화, 컨테이너 운영 능력이 필수입니다.

3. 기술 스택 호환성과 선정

언어, 프레임워크, 데이터베이스, 메시징 시스템 등 기술 선택은 아키텍처 구현과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장기적인 유지보수와 커뮤니티 지원 여부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4. 배포 및 운영 전략

CI/CD 파이프라인 구성, 무중단 배포 전략(블루그린, 카나리 등), 버전 관리 전략도 설계에 포함되어야 합니다. 운영을 고려하지 않은 아키텍처는 결국 유지비용을 높입니다.

5. 보안 고려

OAuth2, JWT, HTTPS, WAF 등 인증과 암호화, 접근제어는 아키텍처 단계에서부터 고려해야 하는 필수 요소입니다. 보안은 기능이 아니라 기본 설계입니다.

6. 모니터링과 장애 복구 전략

Prometheus, Grafana, ELK 스택 등을 이용한 모니터링과, 장애 발생 시 자동 알림, 복구 시스템(Auto Healing, Failover)도 설계 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형은 오픈마켓 연동 쇼핑몰을 직접 구축한 적이 있는데 초기에는 요구사항 문서 없이 외주 개발을 시작했어요. 결과적으로 쇼핑몰은 잘 돌아갔지만, 나중에 다른 마켓과 연동하거나 로그인 연동을 추가하려고 하니 아키텍처상 확장이 매우 어려운 구조였죠.
그래서 제가 도와서 기능별로 API를 모듈화하고, 백엔드와 프런트엔드가 서로 독립적으로 배포될 수 있도록 설계 구조를 바꿨습니다.
CI/CD 구성, Docker 기반 운영 환경 구성도 같이 진행하면서 이후부터는 기능 추가가 훨씬 빠르고 안정적으로 진행되었죠.
형은 그 후로 "처음부터 아키텍처만 잘 잡았어도 비용을 절반으로 줄였을 것"이라고 항상 말합니다.

 

결론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는 단순한 구조 설계가 아니라, 전체 시스템의 확장성과 안정성을 결정짓는 핵심 전략입니다. 코드보다 구조, 단기보다 장기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며, 요구사항 분석 → 패턴 선정 → 설계 문서화 → 운영 전략 수립까지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합니다.

잘 설계된 아키텍처는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고, 빠른 기능 추가, 안정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합니다. 지금 개발 중인 시스템이 있다면 기능부터가 아니라 아키텍처부터 점검해 보는 것이 장기적 성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